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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폭발 원인은?

 

2020년 8월 4일에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은 대규모의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초래한 끔찍한 사고였습니다. 이 폭발의 주요 원인은 **베이루트 항구에 저장되어 있던 대량의 질산암모늄(약 2,750톤)**이 폭발한 것이었습니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장관은 이번 폭발 사고를 보고 "모든 의미에서 재앙"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상자는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레바논 총리는 폭발 참사가 일어난 4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이번 재앙에 책임 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폭발은 베이루트 항구 인근 폭죽 제조 공장에서 화약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레바논 당국은 일단 사고일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폭발은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유엔 특별재판소 판결을 사흘 앞두고 일어났기 때문에 테러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데요.  
하리리 전 총리는 2005년 2월 14일 베이루트의 지중해변 도로에서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트럭 폭탄테러로 경호원 등 22명과 함께 사망했다고 합니다. 하리리 전 총리의 유족은 당시 이 사건을 헤즈볼라와 시리아 정권이 연루된 암살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의 경과 및 원인
질산암모늄 저장
질산암모늄은 폭발성 물질로, 주로 비료나 폭발물 제조에 사용됩니다. 이 물질은 2013년, 한 화물선이 베이루트 항구에 문제가 생기며 그곳에 하역된 후, 항구 창고에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부실한 관리
질산암모늄은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에 6년 넘게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보관 조건이 부적절하고 위험하다는 경고가 있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화재 발생
폭발 당일, 항구의 창고에서 먼저 작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가 곧 질산암모늄에 도달해 대규모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폭발의 규모
폭발은 베이루트 시내 대부분을 강타했으며, 약 200명 이상의 사망자와 6,5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시 전체의 인프라가 심각하게 파괴되었습니다.
폭발은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강하게 느껴졌으며, 지진계에도 감지될 정도의 강력한 충격파를 일으켰습니다.
원인 분석 및 책임 문제
폭발 이후 레바논 정부의 관리 부실, 부패, 무책임한 행정이 폭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질산암모늄이 오랫동안 항구에 방치된 이유와 적절한 안전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점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후 레바논 내에서는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관리 소홀과 부패가 일으킬 수 있는 대규모 재앙의 대표적인 예로 남아 있습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 입장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천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베이루트 전역에 막대한 충격을 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로도 사용됩니다. 지난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 열차폭발사고 당시에도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에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의 천재지변과 사건 사고가 끝이지 않는 요즘 더이상의 인재와 재난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